"주 상원을 장악하라" 막판까지 총력전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는 버지니아 주 상원 선거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2석만 확보하면 상·하원 의회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총 40석으로 구성된 상원에서 현재 민주당은 22석, 공화당은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22대 18의 상황에서 공화당이 2석을 추가하면 20대 20으로 동률이 되지만 상원 의장으로 투표권을 갖고 있는 빌 볼링 부지사(공화)가 가세하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다. 민주, 공화 양당은 상원을 확보하기 위해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화측 공세가 뜨겁다.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상·하원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 공화당 출신 밥 맥도넬 주지사의 정책 반영과 결정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맥도넬 주지사와 볼링 부지사, 쿠치넬리 검찰총창 공화당 ‘거물’들이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오는 5일(토)부터 공화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순회 선거전을 펼친다. 5일 오전 8시에는 라우든카운티, 오전 10시 페어팩스카운티, 오전 11시45분 프린스윌리엄 카운티를 거쳐 프레드릭스버그, 뉴폿뉴스 등을 차례로 방문, 공화당 유세 행사를 갖는다. 이어 6일(일)에는 샬롯츠빌, 린치버그 등을, 7일(월)에는 마지막으로 로녹, 프랭클린, 몽고메리, 브리스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도 지난달 26일 버지니아를 방문해 공화측 후보들을 격려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역시 상원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열띤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최근 버지니아 상원 민주당 코커스에 10만달러를 지원했다. 선거 자금 모금액에서 큰 격차로 뒤쳐진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버지니아 상원 선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자비 2만5000달러를 6명의 민주당 의원 및 후보에게 골고루 기부했는데, 토디 풀러(페어팩스), 데이브 말스덴(페어팩스), 조지 바커(프린스 윌리엄), 마크 헤링(라우든), 존 밀러(뉴폿 뉴스), 바바라 파볼라(알링턴) 등이 지원받았다. 블룸버그 시장은 “버지니아 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하면 버지니아의 총기 규제법은 더욱 더 느슨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상원 임기 4년…부지사 의장 역할 맡아 ◇상원= 총 40명으로 임기는 4년이다. 부지사가 의장의 역할을 하며, 부재시에는 다수당 의원이 이를 대신한다. 이밖에 다수당 리더(딕 새슬로), 소수당 리더(토미 노먼트) 등이 있다. 몇선을 하든 제한이 없으며 이는 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 선거에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 민주 22석 대 공화 18석을 갖고 있다. 하원 임기 2년…1명당 7만여 주민 대표 ◇하원= 총 100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다른 주들과 달리 버지니아 하원의원 선거는 홀수 해에 실시된다. 하원 의장은 의원들에 의해 선출되지만 거의 대부분 다수당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의원이 맡게 된다. 의장(윌리엄 J. 하웰) 외에 다수당 리더(커크 콕스), 소수당 리더(와드 암스트롱), 다수당 및 소수당 코커스 의장과 각 분과 위원장 등이 하원을 이끈다. 회기는 짝수 해에는 60일, 홀수해에는 30일간이며, 의원 1명당 약 7만여명의 지역 주민을 대표한다. 현재 공화당 의원이 59명, 민주당 의원이 39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다. 2000년부터 줄곧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집권중이다. 유승림 기자